[뉴스특보] 6·25 전쟁 발발 70주년…문대통령 대북 메시지 주목
6·25 전쟁 70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어젯밤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에 반전 여지를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로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오늘 문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정한범 국방대학교 교수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로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했죠. 일단 보류라고 했기 때문에 완전히 끝났다고 보긴 이른 상황인데요. 북한이 또다시 군사 행동을 경고하거나 행동에 옮길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정부가 미국과 곧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관련된 논의도 해야 하는데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미 연합 훈련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겠다고 밝히고 북한에 싱가포르 성명과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 한미연합훈련 축소할 가능성 있습니까?
지금까지 일관되게 대화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오늘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궁금한데요. 지난번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원로들과 오찬 자리에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라며 실망감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 대북 메시지에서도 기존 대화 유지 기조를 강조할 거라 보십니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문을 내고 대남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건 지난 4일인데, 20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최전방 지역에 대남 확성기도 재설치했는데요. 어제 아침 돌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걸까요? 아니면 원래 계획된 시나리오입니까?
화상회의를 통한 예비회의를 열어 이런 보류 조치를 한 건데요. 매우 이례적인 절차라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화상 회의를 한 것도, 예비회의를 연 것도 전례가 없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있지 않다는 얘기도 있고요. 본회의가 아닌 예비회의를 통해 보류 조치를 발표한 것도 의미가 있어 보여요?
북한이 김여정 담화문을 시작으로 지난 20일 동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과 대남 확성기 재설치, 대남전단 발포준비 소식까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1면에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에 비해 대남군사 행동 보류 소식은 노동신문 1면에 배경 언급이나, 사진도 없이 실렸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당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로 대남 확성기를 다시 철거하기 시작했고, 북한 선전매체에 실린 대남 비난 기사들도 모두 삭제됐다고 합니다. '보류'라는 건 언제든지 다시 재개할 수 있다는 얘긴데, 김정은 위원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철거, 삭제 조치를 취한 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저녁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남측의 행동 여하에 따라 남북 관계 전망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남군사행동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긴 했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에 반전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한이 현재 우리 정부에 가장 원하는 게 뭔지 궁금합니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진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청와대는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조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우리 정부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또 어떤 입장을 논의할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막말을 쏟아내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건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비난 공세를 뒤집는 결정이거든요? 이를 두고 역할 분담론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김여정에겐 정치적으로 부정적일 텐데,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요?
어제 예비회의 문구에 보면 "전쟁 억제력 강화하기 위해"라는 말이 있어요. 그동안 북한은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도할 때 반드시 핵전쟁 억제력이라고 해서 '핵'이라는 말을 반드시 포함했는데 이번에는 '핵'이란 말이 빠졌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으로 경색된 북미간 대화,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까지 정한범 국방대학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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